가을의 끝자락, 11월은 짙고 깊은 색으로 물든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중부지방의 단풍이 저물어갈 무렵, 남부지방은 비로소 절정을 맞이하며 늦가을의 정취를 뽐냅니다. 2025년 11월, 놓치지 말아야 할 단풍 명소와 절정 시기를 안내합니다.
2025년 11월 단풍 절정 시기
2025년 단풍은 평년보다 다소 늦게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단풍이 드는 시기가 매년 늦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11월에는 주로 남부지방에서 화려한 단풍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산림청에 따르면, 단풍나무류를 기준으로 내장산은 11월 6일경, 한라산은 11월 4일경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측됩니다. 일반적으로 단풍 절정은 산 전체의 50% 이상이 물들었을 때를 기준으로 하며, 발표 시기로부터 약 보름 동안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하기 좋습니다.
11월에 꼭 가봐야 할 남부지방 단풍 명소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11월 추천 단풍 명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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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내장산: '단풍'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최고의 명소로, 전국에서 가장 늦게까지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특히 아기 손바닥 모양을 닮은 '애기단풍'이 붉게 타오르는 모습은 장관을 이룹니다. 내장사로 들어가는 단풍 터널은 이곳의 백미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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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백양사: 내장산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백양사는 내장사 단풍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백양사 앞 연못에 비친 백암산과 쌍계루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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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강천산: 전북 순창의 강천산은 화려한 수채화처럼 펼쳐지는 단풍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와 붉게 물든 단풍이 어우러져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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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추월산: 이름부터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추월산은 담양호와 어우러진 단풍이 특히 아름답습니다. 보리암에 올라 내려다보는 담양호의 풍경은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합니다.
도심에서 즐기는 늦가을 단풍
멀리 떠나기 어렵다면 도심 속에서도 늦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서울 근교의 화담숲이나 남한산성은 11월 중순까지도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화담숲은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색의 단풍을 즐길 수 있습니다.
짧아서 더 아쉬운 가을, 11월에는 남부지방으로 떠나거나 가까운 도심 명소를 찾아 늦가을 단풍이 선사하는 마지막 절경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